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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갑상선 질환 (차이점,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성별 차이)

by 진띠 2025. 3. 10.

남자 신체구조 사진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갑상선 질환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서로 반대의 증상을 보이며,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 미치는 숨겨진 영향, 그리고 남성과 여성에서 다르게 나타나는 발병률과 증상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1.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기능저하증 차이점 : 상반된 증상

갑상선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내분비 기관으로, 때로는 그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되거나 저하되어 두 가지 상반된 질환을 일으킵니다.

1)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신체의 대사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상태입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으로, 면역체계가 갑상선을 공격하여 과도하게 호르몬 분비를 유발하는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입니다.

환자들은 체중감소, 심박수 증가 및 두근거림, 불안감, 땀 과다 및 더위에 민감함, 수면 장애 및 피로감 같은 증상을 나타냅니다. 마치 엔진이 고속으로 작동하는 자동차처럼, 신체의 모든 시스템이 가속화됩니다.

2)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아 신체의 대사 활동이 느려지는 상태입니다. 환자들은 체중 증가, 피로감, 우울증, 추위를 많이 탐, 건조한 피부, 변비 그리고 기억력 저하와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마치 브레이크가 걸린 자동차처럼, 신체의 모든 과정이 감속됩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Hashimoto's thyroiditis)이 주요 원인으로,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갑상선 조직이 파괴되어 발생합니다. 일부 환자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능항진증에서 기능저하증으로 전환되거나 또는 그 반대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양면성은 자가면역 갑상선 질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 정기적인 갑상선 기능 검사를 하고, 전문의의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2. 갑상선 질환의 두 얼굴 :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갑상선 질환은 단순히 신체적 증상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숨겨진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감정 조절과 인지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들은 종종 불안장애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납니다. 과도한 갑상선 호르몬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여 불안, 공황증상, 과민반응, 집중력 저하,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들은 우울증과 기억력 저하와 매우 유사한 증상을 보입니다. 에너지 저하, 의욕 상실, 인지 기능 저하, 기억력 문제, 우울증 및 무기력 증상이 나타납니다. 많은 연구에서 치료되지 않은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주요 우울장애 사이의 강한 연관성이 확인되었으며, 일부 우울증 환자들은 항우울제보다 갑상선 호르몬 보충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갑상선 기능이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경계선에 있는 '불현성 갑상선 질환' 환자들도 정신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종종 이러한 사례들을 놓치게 되어, 환자들은 수년간 정신과적 치료만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원인 불명의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환자들은 반드시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이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감정 변화나 우울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혈액 검사를 통해 TSH, T3, T4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갑상선 질환의 성별 차이

갑상선 질환은 남성과 여성에게 현저히 다른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성별 차이는 발병률부터 증상 표현, 진단 과정, 그리고 치료 반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면에서 관찰됩니다.

통계적으로 갑상선 질환의 발병률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4-8배 더 높습니다. 특히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그레이브스병과 같은 자가면역 갑상선 질환은 여성에게서 훨씬 더 많이 발생합니다. 이는 에스트로겐이 면역 반응을 강화하고 갑상선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성의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임신, 출산, 폐경과 같은 호르몬 변화도 갑상선 기능 이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은 성별에 따라 증상과 진단에서도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월경 불규칙, 불임, 임신 합병증 등 생식 관련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조기폐경, 산후 갑상선염 등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남성은 발기부전, 성욕 감소, 정자 수 감소 등 성기능 및 생식 능력 저하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남성은 또한 근육량 감소, 체지방 증가,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과정에서는 남성의 경우 증상이 덜 뚜렷하여 진단이 평균 2-4년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성의 증상은 종종 노화, 스트레스 과로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증상이 폐경, 우울증 등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 빈도면에서도 여성은 임신 계획 중, 임신 중, 산후에 정기적인 갑상선 검사가 권장되지만, 남성은 특정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한 일상적인 갑상선 검사가 덜 시행됩니다. 여성의 경우 생식 관련 증상이 있을 때 갑상선 기능 검사가 더 일반적으로 진행되지만, 남성의 경우 다른 건강 문제를 의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론

갑상선 질환은 단순한 내분비 질환을 넘어, 신체적 증상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나타나며 남성과 여성에게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발현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입니다.